둘 다 잠들지 못했다.
첫닭이 울 때 마리아의 집에는 벌써 등잔이 켜져 있었고, 에스라의 집에도 벌써 등잔이 켜져 있었다.
해가 산마루 위로 떠오르기 전, 예슈아는 작업장에서 아버지의 작업대에 앉아 있었다. 두 손은 무릎 위에 있었고 대패는 손도 대지 않은 채 곁에 놓여 있었다. 등잔 옆 작업대 귀퉁이에는 두 해 전 야고보가 곧게 다듬은 낡은 멍에 쐐기가 놓여 있었다.
빵집 주인의 의자는 금요일까지, 석공네 덧문은 일요일까지 넘겨야 했다. 그는 대패를 집어 들고 일을 시작했다.
첫 햇살이 들 무렵 어머니가 빵과 물과 올리브 몇 알을 담은 작은 나무 쟁반을 들고 왔다. 어머니는 쟁반을 나무 옆에 내려놓고 그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해야 할 일을 한 거라고 말했다.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그의 눈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그게 너한테 얼마나 큰 대가였는지 안다.” 그녀의 엄지가 옷감을 한 번 꾹 눌렀고, 그러고는 손을 거두어 집으로 돌아갔다.
리브가는 다시 자리에 눕지 않았다. 이경부터 첫 햇살이 들 때까지 포도 덩굴 아래 낮은 의자에 앉아 있었다. 아버지와 수천 번을 함께 앉았던 자리였다.
닭들이 울자 그녀는 일어나 마을 어귀의 우물로 걸어가서, 필요하지도 않은 물을 길었다.
그녀는 물동이를 지고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가 안마당에 세워 둔 베틀 앞으로 가서 양털에 손을 얹었다.
늦은 오후에 야고보가 작업장에 와서 문간에 멈춰 섰다. 애국자들이 또 위원회를 꾸렸는데 다시 형을 찾는다고 했다. 예슈아는 대패질을 멈추지 않고 싫다고 했다.
야고보는 형이 밥을 안 먹었다고 어머니가 그러더라고 했고, 예슈아는 반은 먹었다고 했다. 야고보가 엄마 말로는 하나도 안 먹고 그대로 남겼다더라고 하자, 예슈아는 계속 나무를 다루며 반은 먹었다고 다시 말했다. 야고보는 안으로 들어와, 위원회에 가 보기는 하겠지만 들어가지는 않겠다고 했다.
야고보는 형이 만들어 놓은 것들과 아버지의 벽에 걸린 연장들을 바라보았다.
“나라면 그 누나한테 싫다고 안 했을 거야.”
예슈아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알아.”
“나는 형이 아니야.” 야고보가 말했고, 예슈아는 그것도 안다고 했다. 야고보는 나갔다.
마을 건너편에서 리브가는 셈 탁자 앞에 앉아 있는 아버지를 찾아가 맞은편에 앉았다. 아버지는 셈 구슬 줄을 옆으로 치우고 기다렸다. 그녀는 아무하고도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이어서 아버지를 도와 장사를 꾸리고 셈을 배워 쓸모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에스라의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그는 딸에게 넌 늘 쓸모 있는 아이였다고 말했다. 딸이 이런 식으로는 아니었다고 하자, 그는 걸상 하나를 더 끌어다 자기 쪽에 놓고 장부를 둘 사이로 밀어 딸이 읽을 수 있게 돌려놓았다. 그녀는 탁자를 돌아가 아버지 곁에 앉았다.
나중에 그녀는 아버지에게 집을 세포리스로 옮기자고 했다. 그 우물에서 계속 물을 길을 수는 없었다. 시간이 지나 아버지는 그러자고 했다.